도시 여행의 매력은 한 발 한 발 걸으며 그곳의 공기와 소리를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택시나 대중교통에 의존하지 않고도 주요 명소를 연결하며, 길가의 작은 가게나 카페, 공원에 들러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도보 이동이 편리한 도시는 여행 준비가 단순해지고, 이동 중에도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1. 코르도바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중심부에 자리한 코르도바는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와 미학이 살아 있는 도시입니다. 한때 로마와 이슬람 문화가 번성했던 중심지로, 라 메스키타 모스크는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올드타운은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이어져 있어 천천히 걸으며 건물의 디테일과 꽃이 가득한 파티오를 감상하기 좋습니다. 로마 다리를 건너며 강 건너 전경을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주요 관광지를 모두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도보로 약 26분에 불과합니다.
팁: 관광지 간 거리는 단 2,730보로, 도보 이동에 부담이 적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오전이나 해질녘에 걷는 것이 좋습니다.
2. 나가사키 (일본)
규슈의 대표 항구 도시 나가사키는 언덕과 바다가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을 자랑합니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문화가 교차한 곳이라 건축물과 거리 풍경이 다채롭습니다.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과 평화공원에서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되새길 수 있으며, 데지마나 클로버 가든에서는 일본과 서양 문화가 섞인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사세보 요사코이 댄스 페스티벌이 열려 문화적인 즐거움도 더합니다.
팁: 범죄율이 매우 낮아 안심하고 걸을 수 있으며, 관광 명소만 531곳에 달합니다.
3. 히로시마 (일본)
혼슈에 위치한 히로시마는 평화와 재생의 상징인 도시입니다. 도심은 강변을 따라 산책하기 좋게 조성되어 있으며,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과 원폭 돔은 필수 방문 코스입니다. 오코노미무라 푸드홀에서는 현지식 오코노미야키를 맛볼 수 있어 미식 여행까지 겸할 수 있습니다. 주요 명소를 도보로 연결하면 약 41분, 3,959보 정도가 소요됩니다.
팁: 낮과 밤 모두 혼자 걷기에 안전하며, 771곳의 관광 명소가 있습니다.
4. 레조칼라브리아 (이탈리아)
남부 이탈리아의 해안 도시로, 메시나 해협 너머 시칠리아와 맞닿아 있습니다. 도시 규모가 작아 걸어서 둘러보기 좋으며, 바다 건너 보이는 에트나산의 전망이 압권입니다. 라바라마 동상과 마그나 그레키아 국립박물관이 대표 명소로, 고대 유물과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를 모두 도보로 25분 만에 둘러볼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팁: 공기가 맑고, 도시 면적이 239㎢로 한적합니다.
5. 몬테카를로 (모나코)
면적이 0.44㎢에 불과한 초소형 도시이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와 럭셔리의 상징입니다. 카지노 광장과 모나코 대공궁, 해양박물관 등 주요 명소가 모두 걸어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습니다. 언덕길이 있어 약간의 체력은 필요하지만, 한 바퀴 도는 데 36분이면 충분합니다.
팁: 5월의 모나코 그랑프리 기간에 방문하면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6. 타르투 (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로, 문화와 예술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 구시가지, 강변 공원, 박물관, 목조 주택 거리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국립박물관, 시청 광장, 타르투 대학교 식물원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입니다.
팁: 평균 해발고도가 53m로 평탄하며, 대기 오염이 매우 낮아 쾌적합니다.
7. 부르사 (튀르키예)
오스만 제국의 첫 수도로,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부르사 그랜드 모스크, 그린 툼, 코자한 시장 등을 걸어서 방문할 수 있습니다. 전통 음식인 이스켄데르 케밥도 꼭 맛보세요. 주요 관광지를 오가는 데 약 1시간, 5,324보가 소요됩니다.
팁: 인구 밀도가 낮아 북적임이 덜하고, 406개의 관광 명소가 있습니다.
8. 볼차노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맥의 관문 도시로, 포도밭과 계곡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월터 플라자, 포르티치 거리, 남부 티롤 고고학 박물관이 대표 명소입니다. 52㎢의 작은 도시라 도보 이동이 편리하며, 주변 산책로만 505개에 달합니다.
팁: 상위 10개 도시 중 가장 안전한 도시로 평가되었습니다.
9. 사라예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밀자카 강과 디나르 알프스에 둘러싸인 도시로,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바스카르시자 바자르, 라틴 브리지, 사라예보 시청 등을 도보로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격동의 역사를 전하는 전쟁 박물관과 커피 문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팁: 관광지 간 이동 시간이 22분에 불과하며, 513개의 명소가 있습니다.
10. 빅토리아 (캐나다)
밴쿠버섬 남쪽 끝에 위치한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주도로, 영국풍 건축과 해안 경관이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로열 BC 박물관, 비컨힐 파크, 이너 하버를 도보로 둘러보며, 고래 투어와 신선한 해산물 요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457개의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여행자들에게 사랑받습니다.
팁: 대기 질이 뛰어나 도보 여행에 이상적입니다.
도보 여행 도시 Top 10은 단순히 ‘걷기 좋은 곳’이 아니라, 안전성, 편의성, 환경, 그리고 문화적 풍요로움까지 갖춘 도시들입니다. 이 리스트를 참고해 올해는 차가 아닌 두 발로, 도시의 숨결과 이야기를 직접 느껴보는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 한 걸음 한 걸음이 새로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